KBO 리그 10개 구단의 외국인 구성 작업이 거의 끝났다.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타자, KT 위즈는 멜 로하스 주니어(28)와의 재계약만을 남겨두고 있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 3명 구성 작업에 가장 적은 돈을 들인 구단은 넥센 히어로즈다.
제이크 브리검(30)은 31게임에 나와 199이닝 동안 3089구를 던졌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9차례나 기록했다. 11승 7패, 평균자책점은 3.84였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6위, 다승은 공동 10위였다. 소화 이닝은 전체 1위다.
브리검은 지난해 5월 영입 당시 45만 달러, 올해는 연봉 65만 달러를 받았다. 그런데 내년 시즌 계약 총액도 90만 달러다. 25만 달러 인상된 게 전부다. 상당수 신규 영입 투수들마저 100만 달러 상한선을 채운 것과 비교된다.
제리 샌즈(31)는 올해 후반기 영입 당시 10만 달러를 받았다. 12홈런에 3할을 넘겼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다. 그런데 내년 계약 총액은 50만 달러다. 현재까진 재계약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저 금액이다. 에릭 해커(35)를 대체해 새로 영입된 에릭 요키시(29)도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갖춘 투수다. 신규 영입 선수 최저 금액이다.
넥센 소속 외국인 선수의 몸값을 합치면 190만 달러다. 두산 베어스 재계약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약속받은 192만 달러에도 못 미친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투자 금액으로선 최저다. 넥센의 짠물 투자 야구가 올해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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