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자리에 모이는 KeSPA컵, 유독 이변이 많았던 대회인 만큼 이번에도 ‘돌풍의 핵’이 출연할지 관심을 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2018 KeSPA컵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으로 1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LoL로 진행되는 KeSPA컵은 늘 이변이 나와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LoL이 종목으로 추가된 2015년 대회서는 2부 리그(챌린저스) 소속이었던 ESC Ever(현 bbq 올리버스)가 깜짝 활약을 펼치며 우승컵을 들었다. ESC는 12강에서 삼성 갤럭시를 2대 0으로 누르며 시동을 걸었다. 8강에선 ‘미키’ 손영민이 버티고 있는 아나키 레블즈를 2대 1로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선 SK텔레콤 T1을 2대 0으로 셧아웃시키며 결승에 안착했다. 그리고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결승전에서 CJ 엔투스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돌풍의 마침표를 찍었다.
ESC는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다음해 여름 1부 리그(롤챔스)에 승격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엔 bbq라는 거대 스폰서를 유치했다.

2016년에는 콩두 몬스터가 돌풍의 핵이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락스 타이거즈가 정상에 올랐지만 그 과정을 살펴보면 숱한 이변들이 발생했다. 콩두는 승격 후 처음 치르는 프로팀과의 대결에서 짜임새있는 경기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12강에서 KeG 서울을 2대 0으로 가볍게 누른 콩두는 8강에서 kt를 2대 1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4강에서 디팬딩챔피언 ESC를 꺾고 결승에 안착하는 데 성공한다. 이어 SKT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락스를 상대했다. 콩두는 분전했지만 1대 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2017년 대회에서는 챌린저스 팀들이 16강에서 프로 팀들을 이기며 이목을 샀다. 그러나 4강에는 삼성(현 젠지), kt, SKT, 롱주(현 킹존)가 오르며 결승 대진은 프로팀 간 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을 유지한 kt가 결승에서 롱주를 꺾고 우승컵의 영예를 안았다.
KeSPA은 다음 정규시즌 전력을 미리 가늠하는 자리지만 동시에 이적시장이 막 끝난 뒤 치르는 대회이기 때문에 이변의 여지가 많다. 프로팀들의 경우 신인 선수의 무대 위 실력을 가늠하고, 새로 들어온 선수와 기존 선수의 조직력을 다지는 대회로서 KeSPA컵을 활용하곤 한다. 올겨울은 유독 팀 간 선수 이동이 많았던 만큼,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