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3할…소리없이 강한 주장’ 유한준, 내년 FA 재취득

Է:2018-12-17 16:15
:2018-12-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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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37)은 좀 특이했다. 2000년 2차 3라운드 20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다. 그런데 대학을 원해 동국대에 진학했다. 2004년에야 현대에 정식 입단했다.

학창 시절 주 포지션은 3루수와 유격수 등 내야수였다.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했다.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었다. 상무 입대 전인 2007년까진 2할대 초반을 치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2009년 2군 타점왕을 차지했다. 그새 팀은 넥센 히어로즈로 바뀌었다.

제대 후인 2010년 131경기를 뛰었다. 481타수 140안타, 타율 0.291을 기록했다. 9홈런, 79타점, 52득점을 올렸다. 자신의 이름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 2014년 처음 3할을 돌파했다. 122게임에 출전해 405타수 128안타, 타율 0.316을 기록했다. 홈런도 20개나 때려냈다. 91타점, 71득점을 올렸다.

2015년 폭발했다. 개인 최다인 139경기에 출전했다. 520타수 188안타를 쳤다. 타율 0.362를 기록했다. 리그 타격 2위에 올랐다. 최다 안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루타 42개도 리그 1위였다. 116타점으로 처음 100타점을 돌파했다. 103득점을 올렸다. 3할-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홈런도 개인 최다인 23개를 기록했다.

유한준은 2015시즌을 마친 뒤 FA자격을 취득했다. KT 위즈와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원의 FA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할 때 소속은 KT였다. 당시에는 금액이 너무 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유한준은 이 같은 비판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2016년 110게임에 출전해 137안타, 타율 0.336을 기록했다. 14홈런, 64타점, 70득점을 올렸다. 지난해엔 133게임에 출전해 136안타, 타율 0.306을 쳤다. 13홈런, 68타점, 52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올해에도 변함이 없었다. 121게임에 출전했다. 145안타를 쳤다. 2015년 이후 최다 안타다. 타율 0.339를 기록했다. 이 또한 생애 두 번째 기록이다. 홈런 역시 20개를 쳤다. 83타점, 59득점을 기록했다. 5년 연속 3할에다 5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때려내는 꾸준함을 이어갔다. 그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아도 언제나 강했다.

유한준은 통산 1252안타, 121홈런, 타율 0.302를 기록하고 있다. 691타점, 57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한준은 내년 KT의 주장을 맡는다. 그리고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다시 취득하게 된다. 선수 생활 연장 여부가 달린 내년이다. KT에도 역사가 쌓여가고 있음을 유한준은 소리없이 보여주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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