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서울 택시요금 인상안이 서울시 의회를 통과했다. 빠르면 오는 1월 중순쯤 인상이 예상된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4일 본회의를 열고 ‘택시요금 조정계획’에 대한 의견 청취안을 가결했다. 원안 중 일부 내용이 조정됐지만 ‘택시업계 적자구조를 개선하고 택시기사 처우 개선을 꾀한다’는 기조는 대체로 유지됐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현행 2㎞당 3000원에서 800원 오른 3800원이 될 전망이다. 거리요금은 142m에서 132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5초에서 31초당 100원으로 오른다. 0시에서 새벽 4시에 적용되는 심야할증 기본요금도 2㎞당 3600원에서 4600원으로 오른다.
아울러 대형·모범택시 요금도 오를 예정이다. 기본요금은 현행 3㎞당 5000원에서 6500원으로 오른다. 거리요금은 164m에서 151m당 200원이 된다. 시간요금도 39초에서 36초당 200원으로 오른다. 대형·모범택시에 대한 심야할증은 기존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이같은 내용의 인상안은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거쳐 빠르면 다음 달 중순쯤 현실화될 예정이다.
다만 ‘카카오 카플 사태’로 인한 택시업계와 정부 간 갈등은 인상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택시요금 인상 계획이 최근 택시기사 분신 사건 등으로 격양된 택시업계를 ‘달래기’ 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실무진은 택시요금 인상 계획에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박 시장과 정무라인이 정부와 택시업계의 움직임에 맞춰 인상 시기를 저울질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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