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산이(정산·33)가 SNS를 통해 신곡 ‘웅앵웅’ 발표를 예고하며 워마드와 메갈을 저격했다.
산이는 3일 인스타그램에 “#쿵쾅쿵 이제 곧 그분들이 몰려옵니다. #웅앵웅 오늘 밤 유튜브 최초 공개”란 글을 게재했다. “워마드, 메갈은 사회악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는 ‘2018 브랜뉴뮤직 콘서트 영상’도 편집해 함께 올렸다. ‘웅앵웅’ 티저로 보인다.
산이가 쓴 ‘쿵쾅쿵, 그분들이 몰려온다’는 극단적인 여성우월주의자들을 온라인상에서 조롱할 때 쓰이는 문장이다. 여성 혐오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발표할 신곡 ‘웅앵웅’도 온라인 유행어다. 원조는 ‘웅앵웅 쵸키포키’로 할 말이 없을 때 ‘아무 말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감탄사로 사용됐다. 하지만 일부 여초 사이트에서 ‘여성을 가르치려는 남성’을 무시하는 용어로 쓰기 시작해 남성을 혐오하거나 비하하는 의미로 변질됐다.
앞서 산이는 하루 전인 2일 오후 브랜뉴뮤직 소속 가수들과 함께 하는 콘서트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관객들과 갈등을 빚었다.

산이는 지난달 반페미니스트 의미를 담은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발표해 논란을 샀다. 그 여파로 콘서트에 산이가 등장하자 공연장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산이가 공연하는 내내 야유가 쏟아졌다. 한 관객이 “산이야, 추하다”라고 적힌 돼지 인형을 던졌다. 이를 주운 산이는 “여기 온 워마드, 메갈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페미니스트 NO. 너넨 정신병. 오늘은 내 마지막 브랜뉴 콘서트”라며 워마드, 메갈과 함께 래퍼 제리케이까지 디스했다.
이어 “워마드, 메갈은 사회악”이라고 주장했다. 산이는 신곡 ‘웅앵웅’ 티저로 추정되는 영상에 이 글귀를 자막으로 넣었다.
이후 산이는 마지막 단체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다. 브랜뉴뮤직 라이머(김세환·41) 대표는 산이를 대신해 “공연 중에 기분이 상하셨던 분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산이는 지난달 15일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해 편집된 영상을 올려, 남성 측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산이는 ‘페미니스트’ ‘6.9㎝’라는 신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산이는 가사를 한 소절씩 해석하며 “여성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슬비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