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미국에서 경기를 진행하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연맹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 역시 미국 경기 진행에 불쾌함을 내비친 바 있다.
페레즈 회장은 23일(한국시간) 열린 구단 총회에서 “우리는 미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누구의 관심인지는 모르지만 클럽과 팬들의 관심사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연맹 측에서 이러한 요청이 들어오면 무조건 거부하겠다는 방침 역시 밝혔다.
최근 프리메라리가 연맹은 시즌 초반 앞으로 매 시즌 일부 경기를 미국에서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프리시즌이 아닌 공식 리그 경기를 해외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에 팬들을 비롯해 각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대부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페인 축구협회와 FIFA(국제축구연맹) 역시 미국 경기 개최에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스페인 축구협회는 공식 서문을 통해 미국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건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사실을 전달했으며,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미국에서는 MLS를 봐야한다”며 “홈 경기는 홈에서 해야한다. 그것이 축구의 기본이다”며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스페인 선수협회는 파업 의사까지 고려하겠단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하비에르 테바즈 프리메라리가 연맹 회장은 이번 시즌 계획대로 바르셀로나와 지로나의 미국 경기를 강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로나는 자신들의 홈 경기를 미국에서 치러야 하니 불만일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물론이며 현지 팬들이 관람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금전적인 손해까지 감수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라는 스타와 함께 워낙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클럽이다. 그에 따라 경기장에 찾는 대부분 미국 팬들은 바르셀로나를 응원할 가능성이 높다. 지로나가 홈경기 어드벤티지를 전혀 얻지 못한다는 뜻이다.
강압적인 조치에 볼멘소리가 적잖은 상황에서 과연 반대를 무릎 쓰고 프리메라리가 연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태화 객원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