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어려운 철도용어 쉽게 바꾼다

Է:2018-08-27 09:58
ϱ
ũ
어려운 철도용어가 쉽게 바뀐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과 공동으로 제안하고 기획한 철도 전문용어 표준화 작업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행정규칙으로 고시된다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타 분야에 비해 외래식 용어가 많은 철도분야 전문용어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손을 잡고 지난해부터 철도 전문용어 표준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 특히 일본식 조어가 많아 타 분야에 비해 국민들의 이해가 어려운 철도용어를 한국식 조어로 알기 쉽게 풀어 이해도와 공감을 높이는 것이 순화 작업의 주목적이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총 300여 건의 철도용어가 순화 대상으로 검토됐고, 이 중 국립국어원 자문과 국토교통부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를 거친 결과 활용도가 높은 용어 15개가 국어기본법에 따른 표준화 작업 후 고시됐다.

주재소는 파견(분)소 또는 관리소, 승계운전은 교대운전 등이다.

공사는 고시된 철도 순화용어를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한 홍보를 실시하는 등 국토부와 함께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낡고 어려운 철도용어를 알기 쉽게 정비해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며 “추후에도 소통을 가로막는 철도 용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일본식 표현이 상당수 차지하는 철도 전문용어의 한글 순화와 함께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는 단어로 개선에 나섰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KTX·SRT 등 고속철도와 일반 철도,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의 도시철도 등에 사용되는 철도용어는 일제 강점기부터 일본식 한자표현과 외래어 등으로 쓰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이 훼손되고 국적불명의 철도용어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토목·궤도, 전기·신호, 차량·열차운영 등 140건의 일본식 표기, 외래어, 어려운 한자어 등을 선정하고 국토부와 문체부 등에 심의를 건의했다.

공사가 선정한 정비 대상 용어는 주재소→파견소·관리소, 편성→대, 량→칸, 운행시격→운행간격, 입환→열차재배열, 개찰구→표 내는 곳, 공차→빈차, 촉지도→점자안내도, 열차다이아→열차운행도표 등이다.

이밖에 열차 바퀴가 공회전하는 현상을 말하는 ‘공전’은 ‘헛돌기’로, 또 레일을 침목에 고정시키는 못을 이르는 ‘개못’은 ‘레일못’으로, 열차의 운전 의무를 이어받는 ‘승계운전’은 ‘교대운전’ 등으로 개선을 건의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