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도운 일” 세 살배기 아이의 기적 같은 구조요청

Է:2018-08-26 14:59
:2018-08-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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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배기 어린이가 끔찍한 차 사고를 당한 뒤 밤새 풀숲을 헤맨 끝에 구조됐다. 아이는 엄마가 몰던 차량이 골짜기에 빠지는 사고가 나자 차에서 빠져나와 밖으로 튕겨나간 엄마를 깨우려했고, 엄마가 깨어나지 않자 차 안에 있는 한 살배기 동생을 위해 풀숲을 헤맸다. 형 덕분에 동생도 4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과 가족들은 두 아이의 생환이 하나님의 도움 없인 불가능한 기적 같은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카일런. KATV 캡처

26일 NBC와 KATV 보도 등에 따르면 세 살배기 카일런은 지난 17일 오전 7시50분쯤(현지시간) 아칸소주 캠던 소재 24번 고속도로에 인접한 한 상점 근처에서 발견됐다.

사고 장소. KATV 캡처

여기저기 상처가 있었지만 아이는 비교적 건강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어린 아이가 왜 이런 곳에서 홀로 발견됐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실종 신고도 돼있지 않았다. 경찰은 아이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부모를 찾았다. 다행히 피해자 가족이 연락을 해왔다.

가족은 아이 이름이 카일런이며 아이의 엄마와 며칠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경찰은 현장 수색 끝에 아이를 발견한 장소에서 300야드(약 274m) 떨어진 골짜기 아래 엄마 리사 홀리만(25)이 운전하던 차량을 발견했다.

사고 차량. KATV 캡처

사고 차량. KATV 캡처

차량에는 놀랍게도 카시트에 거꾸로 매달린 한 살배기 아이가 생존해 있었다. 카일런의 동생이었다. 아이들의 엄마는 안타깝게도 차량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살배기 아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지만 탈진 증세가 있어 당분간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사고 차량. KATV 캡처

경찰은 최소 4일 만에 둘째가 구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그 시간동안 어린 아이들이 무덥고 습한 고속도로 근처 수풀에서 오랜 시간 살아남은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사고 현장에 몰려든 구조 차량들. NBC 영상 캡처

오치타 카운티의 네이단 그릴리 수사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부 아칸소주는 매우 무덥고 습한데 며칠 동안 세 살배기와 한 살배기 어린아이들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면서 “아이들이 살아남은 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네이단 그릴리 수사관이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KATV 캡처

경찰 당국은 카일런이 사고 직후 카시트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선루프를 통해 탈출한 뒤 동생의 구조요청을 하려고 여기저기 헤맨 것으로 추정했다.

리사의 아버지이자 카일런의 할아버지인 제임스 홀리만은 “카일런이 사고 직후 차에서 나온 뒤 엄마를 깨우려 한 것 같다”면서 “끔찍한 일을 겪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 아프다”고 울먹였다. 제임스는 또 “병원에서 리사가 홀몸이 아닌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2명의 가족을 잃었다”고 애통해했다.

리사의 아버지인 제임스 홀리만이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며 슬퍼하고 있다. NBC 캡처

리사의 여동생 시아라 홀리만은 “제 조카가 골짜기에서 기어 올라오는 걸 하나님이 도와주셨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리사가 평소 안전운전 했다면서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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