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마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때까지 40년을 소요했다.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부터 참여했지만 번번이 탈락했던 대륙 예선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야 통과했다. 18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대결하는 조별리그 G조 1차전은 파나마가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갖는 경기다.
처음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벨기에는 공격수 에당 아자르(첼시) 로멜로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시티)처럼 유럽의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를 상당수 보유한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위. 독일 브라질 다음에 벨기에다. 벨기에는 지금의 대표팀 전력을 ‘황금세대’로 평가한다.
벨기에의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 스웨덴 축구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는 계약을 맺은 온라인 베팅업체 ‘벳하드’를 통해 내놓은 전망에서 벨기에의 8대 0 승리를 예상했다. 파나마의 FIFA 랭킹은 55위다.
일천한 경험과 미미한 전력만 놓고 마냥 무시할 팀은 아니다. 파나마는 북중미 예선에서 미국을 탈락시키고 올라온 팀이다. 최종 전적은 3승4무3패(승점 13). 3.5장의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 북중미 예선에서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3승3무4패(승점 12)로 5위였다. 파나마와 승점 1점 차이로 울었다.
파나마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4위로 밀린 온두라스는 아시아 5위 호주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파나마는 북중미 예선의 커트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밟았다. 경험이나 전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토너먼트 집중력이 있었다는 얘기다. 파나마는 북중미 최강 멕시코를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했다. 패배한 경기에서 멕시코의 공세를 단 1실점으로 막았다.
북중미 예선 순위가 결정된 최종 10차전은 지난해 10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열렸다. 여기서 파나마는 코스타리카를 안방으로 불러 2대 1로 승리했고, 미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홈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미국은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파나마의 첫 월드컵 본선행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념으로 이룬 결실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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