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레밍’(들쥐의 일종)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김학철(사진) 충북도의원(충주
시 제1선거구)이 오는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돌연 포기하면서 불출마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의원의 지역구인 충주 제1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상교(57), 자유한국당 서흥원(63) 예비후보가 후보 등록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이유에 대해선 따로 밝히지 않았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그의 갑작스러운 출불마 배경에는 무소속의 한계와 함께 중앙 정치 무대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본 후에 무소속으로 등록할 생각인데 아직은 미지수”라면서 “이번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혼자 돌멩이를 던지고 저항해봤자 나만 화살을 맞을 것”이라며 “기왕에 장렬하게 전사하게 될 것이라면 큰 선거에 나서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충북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유럽연수를 떠난 뒤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일자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가 소속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다.
김 의원과 함께 연수를 떠났던 박봉순(청주시 제8선거구)·박한범(옥천군 제1선거구) 도의원은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물난리 속 해외연수로 도의원직을 자진사퇴했던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전 도의원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번 충북지사 선거에는 3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71) 후보와 자유한국당 박경국(59) 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49)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병우(60)·심의보(64)·황신모(63) 후보도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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