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김경수 전 보좌관 귀가…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Է:2018-05-0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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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씨가 30일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드루킹’ 김모(49)씨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직 보좌관 한모(49)씨가 15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고 1일 귀가했다.

한씨는 전날 오전 9시34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날 오전 0시28분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 후 ‘돈을 받았느냐’ ‘김 의원에게 보고했느냐’ ‘돈은 왜 돌려줬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사실대로 진술하고 성실하게 조사받았다”고만 답변했다.

한씨는 지난해 9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인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성원은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드루킹이 이 금전 거래를 알고 있었고 한씨가 드루킹 구속 직후 돈을 돌려준 점 등을 미뤄 단순 채무관계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한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성원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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