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더 손 대면…” 지하철역 화장실의 섬뜩한 벽보

Է:2018-01-16 13:56
:2018-01-16 16:32
ϱ
ũ
사진 출처=트위터(@raw_and_naive) 제공

경기도의 한 지하철역 남자화장실에 붙어 있던 협박성 벽보가 SNS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청소 노동자가 광고지를 떼는 데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써붙인 것으로 보이는 이 벽보에는 협박 및 모욕적인 단어가 다수 섞여 있었다.

트위터 이용자 A씨는 15일 오후 지하철을 이용하려다 화장실에 들러 해당 벽보를 발견했다. 벽보를 쓴 인물은 화장실 청소 노동자들을 향해 “(하)청 노동자들 주제에” “당신들 한 달 일해서 얼마 벌어?” 등의 모욕적인 발언 뿐 아니라 “한 번만 더 우리 광고물에 손 대면 찾아서 다 XX 버린다” “좋게 좋게 가자고” 등의 협박성 문구를 쓰며 광고지를 떼지 말라고 압박을 줬다.

사진 속 벽보의 가장자리엔 누군가 벽보를 떼려고 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작성자는 벽보를 떼기 힘들게 하기 위해 테이프가 아닌 풀로 벽보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국민일보에 “처음 이 글을 보았을 때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모멸과 여성혐오가 겹쳐진 글에 분노했다”고 밝히며 “저 종이를 붙인 사람도 사회경제적으로 상위 계층은 아닐텐데, 글쓴이를 저렇게 생각하게끔 만들었을 구조 역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지하철역 관계자는 “공공시설에는 광고지 자체가 붙어선 안 된다”며 “원칙적으로 하루에 한두 번씩 청소노동자들이 열심히 (광고물들을) 모두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승원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