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 한풀이를 이쯤에서 접어달라”고 글을 남겼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찬주 육군 대장에 대해서도 “괘씸죄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박찬주 육군 대장이 구속되기 전 제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꽤 긴 분량입니다”라며고 적고 그 내용을 덧붙였다. 이 글에 따르면 박찬주 육군 대장은 정 의원에 ‘군 검찰에 출두할 때 군복을 입고 오라는 지시가 있었으나 거절했다. 군인의 명예를 생각해 사복 차림으로 나갔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정 의원은 “육군 대장에게 군복입고 포토라인에 서라고 지시한 사람이 청와대 안보실장입니까? 국방부 장관입니까? 아니면 육군 참모총장입니까? 저는 박찬주 대장이 ‘상부의 지시’를 묵살한 괘씸죄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고 썼다.
또 “저는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새 국방장관으로 ‘김관진 합참의장’을 대통령께 강력히 천거했습니다. 그 사람만한 국방장관감이 없다는 게 군 안팎의 일치된 평가였습니다. 그 분이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선 것을 보면서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가 새 정권에 잘 보여 출세하려고 사이버사령부에 정치적 댓글을 달도록 지시했다는 검찰 주장을 저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호남 출신인 그가 ‘호남 사람 배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는 또 뭡니까?”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적폐청산 6개월, 사무치는 원한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두 장군들뿐 만이 아닙니다. 조국 민정수석, 많은 이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앞으로 어떻게 감당할 생각입니까? 그만하자, 얘기하십시오. 전 정권들에 대한 정치보복, 한풀이 이쯤에서 접으십시오. 그게 민정수석의 책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진서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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