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그 소재로도 많이 쓰이는 ‘급식체’는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 및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투를 일컫는 말이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먹는 ‘급식’에서 따온 이름이다. 급식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짧은 문장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급식체 중에서도 가장 널리 쓰이는 표현은 ‘오지다’ ‘지리다’이다. 두 표현은 놀라거나 감탄할 때 쓰는 말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
한 트위터(SNS) 유저가 31일 올린 ‘오지다’와 관련한 글이 23시간만에 2만회가 이상 리트윗 됐다.
“요새 ‘오지다’라는 말을 많이 쓰길래 어감은 알겠지만 정확히 무슨 뜻일까 해서 찾아보니 ‘오달지다’ 와 동의어···(중략) 표준어, 좋은뜻이구나”라며 오달지다의 사전적 정의를 전했다.
‘오달지다’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
2.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오지다’와 ‘오달지다’는 동의어이다. 하지만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 질의 응답에서는 ‘오달지다’의 준말은 ‘올지다’이고, ‘오달지다'와 '오지다'가 동의어인 경우는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네이버 국어사전 우리말바로쓰기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준국어대사전과 국어생활종합상담실 모두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어 ‘오지다’의 뜻에 대해 혼동이 생기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라도에서 무언가 만족스럽거나 득을 보는 좋은 상황에서 ‘오지다’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경상도에서는 ‘쌤통이다’‘꼬시다(고소하다)’ 어감과 비슷하게 쓰여 얄미운 행동하는 사람이 불이익을 받았을 때 ‘고놈 참 오지다’라는 표현을 쓴다고 말했다.
한편 ‘오지다’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지리다’의 사전적 정의는 동사로는 ‘똥이나 오줌을 참지 못하고 조금 싸다’, 형용사로는 ‘오줌 냄새와 같거나 그런 맛이 있다’로 다소 부정적인 의미이다.
민다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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