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라이온즈)이 전설로 회자될 기록을 남기고 3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제 이승엽이 프로야구 무대에서 선수로 뛰는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승엽은 그라운드를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기록을 늘리며 ‘레전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은퇴 경기에서 이승엽은 홈런 2개를 치며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KBO리그 개인 통산 1906경기 타율 0.302(7132타수 2156안타)를 기록했다. 467홈런, 1498타점, 1355득점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역대 홈런, 타점, 득점 부문 1위다. 이 부문 2위는 이승엽보다 먼저 은퇴한 양준혁(351홈런, 1389타점, 1299득점)이다.
현역 생활을 하는 선수들과 이승엽의 기록은 크게 차이가 난다. 올해 현역 선수 중 홈런 부문에서 2위는 NC다이노스 이호준(337개)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는 30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승엽의 한·일통산 626홈런 기록을 넘어설 타자는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승엽이 한국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면 사실상 수십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들을 남겼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최종전이 끝난 후 시작된 이승엽의 은퇴식에서 이수빈 구단주는 ‘이승엽 재단’을 위해 출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승엽은 2015년 11월 삼성과 FA 2년 계약을 하며 3억원을 출연해 재단을 만들었다. 야구 선수 육성을 위한 재단이었다.
이승엽은 팬들에게 “이렇게 은퇴식까지 치르니 난 정말 행복한 선수”라며 “평생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이승엽의 등번호 36은 영구 결번이 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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