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킵 손(77) 캘리포니아공대(캘텍) 명예교수는 인기 영화 ‘인터스텔라’의 제작 총괄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스티븐 호킹, 칼 세이건 등 물리학 거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의 천체 물리학자 중 한명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라이너 바이스(85)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명예교수, 배리 배리시(81) 캘리포니아공과대학(캘텍) 교수, 킵 손(77) 캘텍 명예교수 등 3명을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킵 손 교수는 인터스텔라의 제작에 참여한 뒤 2015년 5월 내한하기도 했었다. 그는 내한 당시 ‘인류의 호기심이 그려낸 우주의 굴절된 시공간’에 대해 40분간 강연했다. 세계적인 학자 스티븐 호킹과 함께 새로운 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인터스텔라는 한국에서만 약 103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인기 영화다. 생존이 불가능한 지구를 떠나 우주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었다. 웜홀과 블랙홀, 상대성 이론 등을 영화속에 구현해 내 대중과 평단에 모두 극찬을 받았다.
킵 손 교수는 저서 ‘인터스텔라의 과학’에서 영화에 나오는 과학 이론 등이 스토리에 어떻게 적용되고 표현되는지 소개하기도 했다.
킵 손 교수는 1975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가 같은 방에 묵게 된 라이너 바이스 교수와 처음 만나 중력파 연구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킵 손 교수 등 연구진은 마침내 2015년 9월 지구로부터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중력파를 검출해냈고, 이를 2016년 2월 발표했다. 아인슈타인이 1916년 예측했던 중력파를 인류가 확인하는 첫 순간이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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