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이명박·박근혜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는 자유한국당 등의 주장에 대해 "자기들이 나쁜 짓 한 것 청산하는 게 당연한 일이지 어떻게 정치보복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처럼 조작을 해서 보복을 하는 것이 정치공작이고 정치보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기들이 나쁜 짓 한 사실이 밝혀졌고 문건으로 확인된 것 아닌가"라며 "자기들이 정치보복을 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에서도 한다, 이건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청와대 5자회담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참 의사를 밝힌데 대해 "홍 대표는 참 이상한 분이다.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이번에는 자기 스스로가 적폐세력이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대표가 청와대 회동 제안을 번번이 거절하는 것이 어떤 전략인 것 같느냐'는 질문에 "'적폐세력인 내가 왜 청와대 초청에 응하느냐'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인정한 것은 좋고 반성해야한다. 일국 제1야당의 대표라고 하면 청와대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서 자기가 할 말을 다 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 "'왜 우리를 적폐세력으로 모느냐' '왜 이렇게 정치보복을 하느냐' 이러한 것을 얘기하고 대통령 말씀도 들으면 그 간격이 좁아질 것 아닌가"라며 "무조건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서 소통을 하지 않으면서 협치를 바란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홍 대표는 반드시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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