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남매 살해한 친모 '애들 데려가겠다' 유서… 12일 부검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10일 자신의 집에서 6세 친딸과 4세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어머니 A씨(42)가 '애들을 데려가겠다'는 유서를 남겼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흉기로 목숨을 끊으려 자해한 어머니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범행 후 흉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쳤다. 귀가한 남편은 집문이 잠겨 있자 열쇠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평소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조사된 A씨는 남매를 살해한 것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난 상처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며 "수술을 마친 후 회복 상태를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숨진 남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로 부검은 12일 진행된다. 경찰은 숨진 남매에게서 사인으로 볼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목 졸림, 약물 이용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피의자 주변 사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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