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도 지나갔는데…” 부산 여중생 폭행 막을 수 있었던 정황들

Է:2017-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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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캡처

부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이 끌려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는 피해학생을 목격한 이들이 많았고 심지어 경찰 순찰차까지 지나갔다.

그러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1시간 넘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사건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사진=YTN캡처

YTN은 지난 1일 밤 부산 엄궁동에 찍힌 CCTV영상을 7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공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해 학생들은 큰 길인데도 불구하고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한다. 이 모습을 본 행인들이 가해 학생들을 나무라지만 끌려가는 걸 막아서거나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없었다.



때마침 이들이 들어간 골목길에 경찰 순찰차가 지나갔다. 그러나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피해 여학생은 YTN에 “주변 상인들이 따라오면서 뭐라고 했고 경찰차도 있어 모텔로 들어가면 안 되는데(했는데) 가해자들이 거기로 들어가서 반대로 나와 공장 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사진=YTN캡처

이들이 만난 식당에서 폭행 장소인 공장까지 400m가량 끌려가는 동안 주변에서 누구하나 적극적으로 돕지 않은 셈이다. 이를 목격한 인근 시민들은 순찰차를 보고 경찰이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진=YTN캡처

목격자 중 한 명은 “웬만한 일이 아니면 원래 그쪽으로 순찰차가 잘 안 들어간다”며 “그쪽 동네 사람이 신고했나보다 생각했다”고 YTN은 말했다. 경찰은 당시 순찰차가 다른 신고를 받아 주변에 출동한 것일 뿐 피해자가 끌려가는 것을 신고한 것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시민들의 무관심과 경찰의 안이한 대처가 사건을 키웠다며 분노했다. “중국 욕할 것 없다” “신고라도 해주지” “경찰이 제대로 순찰 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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