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49)가 이승만 정부의 독재를 두둔한 내용이 담긴 연구보고서를 썼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박 후보자는 또 이 보고서에 박정희 정부의 새마을 운동을 ‘국민 정신개조 운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경향신문은 박 후보자가 2015년 2월27일 발간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학교 연구 및 교육 모델(Model) 창출’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29일 보도했다. 보고서를 발간했던 시점은 박근혜 정부에서 8월15일 건국절 제정과 친일‧독재를 미화한 교학사 역사교과선 논란이 창궐할 때였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강의 형태로 된 보고서 중 ‘제2장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단원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자유민주주의 나라 건설에 대한 열망”이라고 적었다.
박 후보자는 또 “자유민주주의를 알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만들기 위한 독재”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세계에 대해서는 ‘조국 근대화에 대한 열망’ ‘공학적 접근법(선택과 집중), 유신과 중화학공업(5‧3선언, 대중경제론의 대립)’이라고 평가했다.
“일제 장교를 통한 일본과의 비교 : 일본이 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는데 이는 일본군 장교로 복무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를 미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경향신문은 분석했다. 새마을운동에 대해서는 ‘국민의 정신개조 운동’, ‘진정한 신분 계층 제도의 타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론을 교과서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한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또 3자녀 중 차남과 막내딸이 한국과 미국의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설에 올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