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與의원들과 첫 오찬 '송로버섯·샥스핀'은 없었다

Է:2017-08-27 08:49
:2017-08-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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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 및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6일 정권교체 이후 처음으로 오찬 회동을 갖고  당정청 협력을 다짐했다.  오찬장 분위기는 차분했다. 메뉴는 소박했고 술 대신 과일주스를 마셨다. 들 뜨지 않기 위해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도 쏟아졌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오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비서실장·장하성 정책실장·정의용 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춘석 사무총장을 비롯해 제외한 당 소속 의원 120명 중 115명이 참석했다.

회동 장소는 대통령이 앉은 헤드 테이블을 중심으로 'ㅁ'자 모양으로 구성했다. 문 대통령 정면과 좌우로 테이블을 줄줄이 설치해 모두가 대통령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헤드 테이블엔 문 대통령과 이 총리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와 5선 중진, 상임위원장단이 앉았다. 그 뒤에 4선 의원들이, 그 뒤로는 상임위원회별로 앉되, 초선 의원들이 앞에 자리하도록 했다.

108일 만에 만난 문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모임은 정오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109분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보다 4분 앞서 짙은 회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문 대통령이 자리에 앉을 때까지 참석 의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 및 간담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해 당초 예정에 없었던 정의용 안보실장의 보고가 추가됐다.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은 "서울시 전역을 투기지역으로 선정하다 보니 피해를 보는 곳도 있었다. 좀더 세심하게 정책을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비서실장 출신의 문희상 의원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당정청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판도 중요하지만 당정청이 하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하고 있을 때 정신 차리고 조심해야 한다"며 "교만에 빠지면 희망이 없다. 뭘 잘못했는지 늘 자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동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 대표는 회동 도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 분위기가 묵직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박한 청와대 오찬 메뉴.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식사는 곰탕이 주요리로 나왔고, 고구마 밤죽, 삼색전(녹두·애호박·버섯), 김치, 깍두기, 과일이 곁들여졌다. 행사를 마친 의원들은 일일이 문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오찬 메뉴를 찍어 SNS에 올리며 '부실'하다고 반찬 투정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손목시계를 받았냐는 팔로어들의 질문에는 울상을 지었다. 의원들에게는 기념품으로 손목시계 대신 벽시계가 제공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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