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여당의 대처를 비교하며 "구 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대통령 탄핵때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이를 막기는 커녕 질서있게 저항없이 탄핵투표를 했다"며 “대통령이 무소불위한 권력을 갖고도 이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을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냐”고 구체제와 단절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한국의 보수우파들이 모두 구체재와 같이 몰락해야 하나"라며 "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우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막지 못한 당시 새누리당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대표는"노 대통령 때는 탄핵 통과 과정에 열린우리당 극소수의원들이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울부짖으며 온몸으로 이를 막았고 탄핵이 강행되자 KBS를 중심으로 하루 16시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난장판이 된 국회를 여과없이 방영해 탄핵 반대 여론을 삽시간에 전파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이를 막기는 커녕 질서있고 저항없이 탄핵 투표를 했고 전 언론이 탄핵의 당위성을 홍보했다"며 "나아가 반대 진영의 여론조사 기관을 동원해 탄핵찬성이 80%가 넘는다고 일제히 발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그래서 저는 정치적 탄핵은 불가피했어도 사법적 탄핵은 불가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헌재 조차도 여론 재판으로 탄핵을 받아들였다. 재심조차 없는 헌재 결정은 무효화 시킬 방법이 이제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련의 탄핵 과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정권의 무능을 지적하며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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