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신체에는 2백만 개의 땀샘이 존재한다. 땀샘에서 발생하는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몸 안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땀이 필요이상으로 많이 나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을 ‘다한증’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소아는 오장육부가 약하고 뛰어놀기를 좋아하므로, 성인보다 쉽게 땀이 나며 특히 두부에서 비교적 뚜렷하다. 이 밖에 날씨가 매우 더웠거나, 맵고 짠 음식을 먹고 나서 혹은 크게 놀랐을 때 땀이 나는 경우도 정상적인 생리반응에 속하며 이것을 소아다한증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유독 땀을 많이 흘리거나, 특정 부위에서 땀이 계속 난다면 ‘소아다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아이누리한의원 약수점 김민주 원장은 “요즘 같은 더위에는 아이의 다한증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악취가 나는 것은 물론 땀띠와 같은 피부질환에 시달리거나 신체의 진액이 땀으로 배출되어 허약한 아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점은 다한증 증상이 지속되면 아이의 성장이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땀을 통해 수분과 염분 뿐만 아니라 무기질인 철, 마그네슘 등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아이의 원활한 성장발달을 위해서는 적절한 다한증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평소 땀이 많다면 물을 충분히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미지근한 보리차를 조금씩 자주 마시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과일이나 채소, 제철 음식을 많이 섭취하도록 하는 것도 이로운 방법이다. 스트레스도 다한증 증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기름지고 매운 음식이나 밀가루,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다한의 원인으로 기허, 음허, 기음양허, 영위불화, 비위적열(음식 섭취를 조절하지 않아서)로 보며 그에 맞춰서 한약 처방을 한다. 황기, 방풍, 백출, 박하 등의 친환경 한약재를 사용하는 다한증 한약은 폐장, 비장 등 주요 장부에 기운을 보강해준다. 또한 몸 한 곳에 몰려있는 열이 온몸에 고루 퍼지도록 도와준다. 체내의 쌓인 열을 분산시키고 원기를 보강해줌으로서 다한증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다.
아이누리 한의원 측에 따르면 소아 다한증 치료에 침요법과 마사지요법도 함께 병용한다. 침치료는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로 레이저침, 소아침, 편작침, 도르레침 등의 무통증 침이 사용된다. 아로마오일을 이용한 마사지요법은 기혈순환을 돕고 허약한 장부의 기운을 북돋아준다.
김 원장은 “한방 치료로 아이의 몸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면 땀을 과도하게 흘릴 이유가 없어진다.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1:1 맞춤 처방되는 한약을 복용하여 소아다한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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