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김여사' 퍼레이드… 정말 무개념일까 (영상)

Է:2017-07-07 11:56
:2017-07-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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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 미숙한 여성을 일컫는 ‘김여사’가 여전히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6일 오전에만 4건의 고발 영상이 올라왔다. 모두 여성 운전자를 ‘무개념’이라며 질타하는 내용이다.


최근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일부 도로를 역주행하는 등 대형사고를 부르는 아찔한 순간도 있지만 운전자들 도로에서 흔히 겪는 장면이 다수다. 그런데 갑자기 차선을 넘어 밀고 들어오거나, 비보호 좌회전 구간에서 갑자기 멈춰서면 여지없이 김여사 소행이 된다. 운전자가 여성으로 확인된 영상도 있지만 글쓴이가 목격했다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댓글에는 도로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조롱이 이어진다.

온라인에서 김여사가 등장한 시기는 여성 운전자들이 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이라는 게 정설에 가깝다. ‘초보’ 딱지를 붙인 소형차 한대가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하는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역주행 김여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후 ‘좌회전 김여사’, ‘천하무적 김여사’, ‘욕쟁이 김여사’ 등 수많은 ‘김여사 시리즈’가 등장했다. 하지만 그 수많은 ‘김여사’ 중 운전자의 얼굴이 확인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운전자가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여성이라고 예단하고, 그중에서도 아줌마의 소행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여성 운전자들이 낸 사고가 언론 보도로 부각되면서 이러한 인식은 굳어졌다. 학교 운동장에서 브레이크 대신 엑셀레이터를 밟아 사고를 낸 ‘운동장 김여사’ 만취한 상태로 역주행을 해 노부부에게 치명상을 입힌 ‘아우디녀’. 모두 언론과 온라인에서 엄청난 이슈가 됐다. 그렇게 ‘김여사’는 도로 위의 무법자가 됐다.

하지만 ‘김여사’는 조금 억울하다. 운전 미숙이나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남성 운전자가 훨씬 많이 내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의 ‘2016년판 교통사고 통계분석’에 따르면, 2015년에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의 가해운전자 성별은 남성이 65.4%, 여성이 26.9%를 차지한다. 이중 경찰 교통사고만 따지면 남성이 78.4%, 여성이 19.0%로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5년간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전체의 20%를 넘긴 적이 없다. 여성 운전면허소지자(40.8%)가 남성(59.2%)에 비해 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남성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압도적이다.

통계는 말한다. 여성 운전자가 운전에 미숙한지 알수 없으나 확실한 건 남성 운전자에 비해 사고는 적게 낸다는 것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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