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 했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4일 북한이 오전 5시 27분쯤 평안북도 구상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시험발사, 700㎞가량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일 정보당국은 30분가량 비행했으며 고도가 2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성 12형'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군장병을 독려했다.

군수창고를 방문해 '화성-12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김 위원장.

북한은 14일 오전 5시 27분쯤 평안북도 구상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시험발사 했다.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 관계자들과 함께 발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날아가는 미사일을 보며 김 위원장이 웃음을 짓고 있다.

미사일은 700㎞가량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에 낙하한 것으로 합동참모본부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0㎞ 이상 고도에서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면 실질적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무수단 발사(고도 1413㎞) 때보다 엔진이 더 향상됐다"며 "아마도 거의 ICBM에 준하는 재진입 환경을 묘사하는 데 성공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 "일정 고도에서 공중폭발을 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재진입 기술 시험에 성공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이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미사일이 과거보다 훨씬 개량된 기술을 보여줬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어로스페이스(Aerospace)사 미사일 전문가인 존 실링은 14일(현지시간)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서 "괌의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중간급 탄도미사일(IRBM)일 뿐만 아니라 ICBM으로의 중대한 발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이번 미사일이 최고 탄도로 발사됐다면 약 4500㎞ 멀리까지 날아갔을 것"이라며 "미국의 도시들이 당장 내일이나 올해 중에 북한 미사일 공격을 받지는 않겠지만 얼마나 기술적 진전이 이뤄졌는지 상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14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가 700㎞ 정도였지만 만약 각도를 더 세워 쐈으면 4000미터는 날아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ICBM 사거리 범주에 속하진 않지만 북한의 기존 발사보다 길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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