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BYE!전(곧바이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를 묘사해 구설수에 오른 이구영 작가가 입을 열었다.
이 작가는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 폄하의 의도는 없었다”며 “이 그림의 핵심은 금기에 대한 도전이며 권력자들의 추한 민낯을 드러낸다는 ‘누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시회를 주최해 비판 여론에 휩싸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시를 함께 했던 작가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대통령 만들기에 혈안이 되었나”라고 반문하며 “예술가들의 창작전을 후원하는 표창원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지 마라”고 지적했다.
앞서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곧바이전’을 개최했다.
이 작가는 프랑스 유명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해 박근혜 대통려의 나체를 묘사한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이 작품을 둘러싸고 ‘반 여성적’이라는 등 비판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은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