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해 임대기(61) 제일기획 사장을 6일 소환 조사한다.
임 사장은 지난달 29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의 상관이다.
특검팀은 임 사장을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삼성전자를 통해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의 지원금을 건네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임 사장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접촉해 장씨에 대한 특혜 지원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 전 차관은 장씨에게 특혜가 갈 수 있도록 삼성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팀은 임 사장을 불러 장씨를 특혜 지원하게 된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 사장에 이어 임 사장까지 특검팀의 조사를 받으면서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에 연루된 삼성그룹 경영진 소환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특검팀은 전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도 불러 조사했다.
박 전 전무는 최씨의 최측근으로 삼성그룹 측에 정씨 등 승마선수 후원을 제안한 인물로 알려졌다. 또 삼성그룹이 최씨 모녀의 회사인 비덱스포츠와 계약하는 과정에도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박 전 전무와 사이가 멀어진 대한승마협회 임원들을 교체할 것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지시한 정황도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 메모를 통해 드러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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