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서 창고에 불지른 철없는 10대 사원.

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창고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A(19)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9일 오전 7시 30분쯤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사무용품 판매점 외부 화장실 입구에 종이상자를 쌓은 뒤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200㎡ 규모인 가건물 창고 일부와 보관 중인 사무용품이 불에 타 소방서추산 3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적장애 3급인 A군은 경찰조사에서 “일하기 싫고, 힘들어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A군은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조기 취업해 지난 11월부터 시급 6100원을 받고 해당 업체에서 근무해왔다.

경찰은 화재조사를 벌이다가 CCTV에서 A군이 불을 지르는 모습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검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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