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가수들이 박근혜 대통령와 '최순실 게이트'를 향한 비판을 담은 곡을 잇달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래퍼들의 노래는 힙합 장르 특유의 거친 가사와 욕설이 섞여 있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현실을 잘 풍자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먼저 디템포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우주의 기운'을 공개했다. 디템포는 '우주의 기운' 곡에서 '힘내라 아바타/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며 박 대통령에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다음은 디템포의 '우주의 기운' 영상이다.
디템포는 과거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해학적으로 풍자한 '새타령(닭전)'을 비롯해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을 꼬집은 '내가 역사를 쓴다면' 등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비판한 곡과 세월호 참사 추모곡 '선명하게'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디템포와 함께 제리케이·김디지·오왼 오바도즈 등도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고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노래를 공개했다.
제리케이는 최근 ‘하야해’(HA-YA-HEY)란 곡을 내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그는 “설마 설마가 사람 잡았어”라며 '하야해/ 여왕마마답게 우아하게 사라질 방법 하나 남아있네/ 하야해/ (중략) /준비된 대통령이라더니/ 말꼬리 잡지 좀 말라더니/ 잔소리 딴 데서 듣고 계셨잖아' 라고 거침 없이 랩을 쏟아낸다.
또 다른 래퍼 김디지도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 디스곡, 썩은 정치인, 니들 전부 다 물러나라”라는 태그와 함께 자작곡의 음원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김디지는 '곡성'이라는 곡을 통해 "이 노래는 X 같은 대통령, X 같은 정치인, X 같은 너희들에게 바친다"며 "얼마나 멍청한 닭대가리길래 얼마나 무식하고 못 배웠기에 얼마나 국민들을 XX으로 봤기에 잡무당, XXXX에게 국정을 맡겼을까?"라고 비판했다.
김디지는 “모두 나 같은 시각으로 정치 이야기를 마구 할 필요도 없고 그런 말 안한다고 지탄 받을 이유는 없음. 노래로 욕하고 싶은 거 어느 정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왼 오바도즈도 '위선자'란 뜻의 '히포크트'(Hypocrite)란 곡을 공개했다.
오윈 오바도즈는 '히포크리트'를 통해 "지금은 깨어있는 시민의 폭넓은 연대가 절실한 시기다"며 "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것은 위대한 승리다"라는 가사로 현시국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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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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