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이 16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1승1패가 됐을 때 3차전 승부가 1차전만큼 중요하고 결정적일 수 있다”며 “그래서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허프가 잘 던졌는데 유강남이 홈런을 치면서 호투를 이어갈 수 있는 여유를 만들었다. 그것이 승인”이라고 분석했다.
양 감독은 유강남과 허프의 찰떡 호흡에 대해서도 크게 칭찬했다. 양 감독은 “허프가 한국에 오고 나서 유강남과 계속 호흡을 맞췄는데 크게 실패한 적이 없다”며 “허프도 처음 한국 야구를 접하면서 원하던 볼배합이나 좋아하는 볼이 있을텐데 유강남과 말을 맞춰가면서 잘 융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프가 원하는 것이 뭔지 유강남이 잘 알고, 유강남이 원할 때 허프도 이 공을 본인에게 던지라고 하는 이유가 뭔지 안다. 서로 교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특히 유강남에게 큰 신뢰를 보냈다. 벤치에서 사인도 많이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오늘 유강남이 잘 하더라. 이닝 사이사이에 유강남에게 다음에 나올 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특별한 사인을 내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양 감독은 4차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선 “객관적으로 유리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긴장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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