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1일 고(故) 백남기씨의 사인과 진상 규명 방안에 대해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백남기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에 대해 해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으며 야권에 연일 ‘강펀치’를 날리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투쟁본부에는 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와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한국청년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등 국가 현안마다 몰려다니며 불법폭력시위를 일삼는 직업적 전문시위꾼들이 이번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문 전 대표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잠정 중단 제안을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가 대대적으로 보도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선주자의 경솔한 주장이 결과적으로 국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명색이 대선주자란 분의 안보현실 인식이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나 매우 실망스럽다”고 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문 전 대표를 향해 포화를 퍼부은 것이다.

한편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이날 예정에 없이 정 원내대표를 찾아 약 15분간 비공개 환담을 나눴다. 두 사람 모두 “국정감사 기간이라 고생이 많다는 덕담을 전하고자 왔다”(우 총장) “흉중(胸中)에 있는 얘기를 나눴다”(정 원내대표)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개헌론자로 꼽히는 우 총장이 최근 개헌론에 불을 지핀 정 원내대표를 만난 만큼 개헌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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