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터치 10] 무덤덤한 연쇄살인마, 피해자 아버지 한마디에 ‘왈칵’


30여년 전,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희생자를 낸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70여명에 달했습니다. 범인이 잡히기 전까지 시애틀 지역은 1982년부터 19년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워싱턴 켄트 지역의 그린 강 주변에서 시신이 발견돼 범인은 ‘그린리버 살인마’라고 불렸습니다.


 지난 14일 기독교 커뮤니티인 ‘기독교다모여’는 유튜브에 한 연쇄살인마를 용서한 피해자 아버지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많은 피해자 가족과 달리 범인을 용서하는 아버지의 말이 많은 네티즌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은 연쇄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개리 리지웨이의 재판 과정을 담았습니다. 리지웨이는 트럭 페인트공으로 사건 초기에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습니다. 


 그 후 약 20년이 흘러 DNA 기술이 발달하고, 당시 살인사건의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되면서 리지웨이가 범인으로 확인됐습니다.
 
 1급 살해혐의로 기소된 리지웨이는 2003년, 플리바겐이라는 선고 형량 에누리제도를 통해 사형을 면하는 조건으로 그간의 살인들을 자백했습니다.

 그는 살인을 자백했지만 반성의 빛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표정에는 일말의 후회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의 유가족들에게 리지웨이에게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모두 ‘짐승, 악마'라고 부르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럼에도 살인자는 덤덤합니다.


 그런데 딸을 잃은 한 아버지의 한마디에 리지웨이는 심하게 동요하다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로버트 롤, 슬픈 표정으로 증언대에 올라서서 나지막하게 리지웨이의 이름을 부릅니다.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당신을 미워하고 있지요. 하지만, 나는 아니에요."
 

 살인마의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그런 그를 바라보던 롤은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그게 내가 나의 하나님께로부터 배운 거예요"라며 그의 죄를 용서합니다.
그러자 리지웨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법원은 리지웨이에게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짧은 영상은 수많은 설교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당신은 살인마를 용서할 수 있나요? 인간적으로는 절대 그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용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마태복음 18장 21~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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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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