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고] 청년, 금융의 날갯짓을 시작하라!

입력 : 2016-03-24 17:49/수정 : 2016-03-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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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고] 청년, 금융의 날갯짓을 시작하라!

기고자: 금융투자협회 회원서비스부문 전무 김철배

청년층은 역동성과 창의성을 무기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이다. 하지만 금융의 역사 속에서 적극적 주체로서의 청년들의 모습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청년층이 금융을 자신들의 목표달성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든, 혹은 금융 그 자체의 발전을 위해서든 적극성을 띄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필자는 최근의 금융환경 변화가 청년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그 어느 때보다 필요로 하는 시점이라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에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큰 자율성으로 무장하고 창의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나의 계좌로 다양한 금융상품에의 투자가 가능한 만능계좌 ISA, IT기술과 금융의 융합으로 탄생한 인터넷 전문은행, 크라우드 펀딩, P2P대출. 더 나아가 최근 이세돌과 구글 알파고의 바둑경기 결과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의 확산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필자가 이러한 환경변화에서 청년층의 역할을 강조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청년 자신과 금융산업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기 때문이다. 현 시대의 청년층은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5포세대(대인관계, 내집마련)를 넘어서 N포세대라는 절망적인 단어들로 표현되고 있다. 50%에 미치지 못하는 청년 고용률과 –0.6%의 39세 이하 근로소득 증가율은 청년들이 더 이상은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재산을 늘리기 힘들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층의 적극적인 금융활동 참여는 자신들의 재산증식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는 금융활동의 주체, 공급자, 중개자인 Player 영역에서의 청년의 역할에 있다. 오늘 날의 경제, 금융은 점차 네트워크 속성이 강해지고 있다. 네트워크 속성이란 어떤 이용자가 네트워크에서 얻는 가치가 그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다른 이용자의 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한다. 즉,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수록 그 가치가 커진다는 것이다. 젊의 세대의 활발한 SNS활동을 통한 광범위한 연결망은 네트워크 속성을 지닌 신(新)금융 환경에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예로 크라우드 펀딩을 들어보자. 크라우드 펀딩은 소셜펀딩이라고 불릴 만큼 입소문을 타고 다양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펀딩 성공의 관건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입소문은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 매체를 통해 퍼져나간다. 영화 ‘귀향’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은 페이스북 공유 4000건 이상을 통하여 12억원 모금에 성공했다고 한다. 투자유치가 어려워 10년 동안 제작이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나, 크라우드 펀딩으로 2년 6개월여 만에 영화는 개봉될 수 있었다.

거액의 자금과 방대한 조직을 필요로 했던 과거의 금융이 가고, 열정과 창의에 기반한 ‘신(新)금융’이 도래하고 있다. 아직은 청년들이 금융의 주력 Player가 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제 겨우, 어리고 작은 새에게 도약의 발판이 되어 줄 ‘홰’가 놓여 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새가 어떤 새인지 모른다. 새장 안 생활로 만족하는 앵무새로 판명날수도 있겠지만, 척박한 절벽에서 강인한 존재감을 뽐내는 맹금류 일수도 있고, 쉼 없이 남극대륙까지 날아가는 알바트로스 일수도 있다. 청년들이여! 꿈꾸고, 준비하고, 날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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