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민은 지난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4월에 결혼날짜를 잡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기독교 문화사역단체인 ‘엘라인’(EL-LINE:하나님라인) 사역을 하느라고 바쁜 시간들 속에 틈틈이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던 것이다.
정지민은 “제가 공채 개그맨도 다른 이들에 비해서 늦게 됐고 활동의 욕심이 많았다”며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는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전하는 일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배우자 기도를 특별히 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사역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이 인연을 만나게 해주셨어요.”
정지민과 공휘는 3년 전 ‘엘라인’에서 처음 만났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고 최근 양가 상견례를 마쳤다.
정지민은 “누나동생으로 지냈는데, 지난해 5월에 의논할 일들이 있어서 평소처럼 편하게 만났다”며 “근데 그때 서로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들기 시작했다”며 “이전엔 전혀 서로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때 하나님이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분도 키가 큰 여자, 저도 키가 큰 남자를 막연하게 꿈꿨고 대화가 잘 통하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이 맞았어요. 근데 신기한건 막연히 배우자상으로 꿈꿨던 부분은 하나님이 다 들어주셨는데, 역시 바라지 않았던 부분은 채워주지 않으셔서 서로 채워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웃음)”
이날 다소 이른 시간의 인터뷰였는데 정지민의 배우자인 공휘가 인터뷰 장소에 함께 등장했다. 인터뷰 하는 동안 조용히 밖에서 기다리다가 인터뷰가 끝나자 살뜰히 정지민을 챙기며 함께 식사를 했다. 착한 인상의 공휘는 조용히 정지민을 챙겨주고 있었다. 정지민은 “마음이 참 선한 사람”이라며 “앞으로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할 텐데 하나님이 우리의 가정을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지민은 양가의 신앙적인 환경이 비슷한 점도 감사함으로 꼽았다. 그는 “저희 집도 저만 하나님을 믿는데, 공휘씨도 집안에서 혼자 믿는다”며 “엄청난 신앙의 집안이면 제가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을 텐데 이 부분도 비슷해서 서로의 부모님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음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지민은 “서로 존경하면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믿음의 가정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정지민은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불편한 진실’ ‘복숭아 학당’ ‘후궁뎐;꽃들의전쟁’ ‘301 302’등의 코너에 출연했으며, 이후 ‘벼락맞은 문방구 시즌2’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휘는 2008년 디지털 싱글 ‘이 눈물은 기도입니다’로 데뷔했다. 이후 ‘바보처럼’ ‘외사랑’ 등의 앨범을 발매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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