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2년 만에 단일 대오 형성...교과서 국정화저지 공동대응

Է:2015-10-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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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2년 만에 단일 대오 형성...교과서 국정화저지 공동대응
범야권이 13일 정부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연쇄회동하고 연석회의 구성을 통해 국정화 저지에 나서기로 뜻을 모은 것.

야권이 후보단일화 등 선거연대가 아니라 정국의 현안을 놓고 단일 대오를 형성한 것은 2년 여만의 일이다.

특히 문 대표와 천 의원은 지난 4·29 재보선 과정에서 서로 등을 돌린 후 5개월 만의 회동에서 국정교과서를 고리로 손을 잡은 것이어서 연석회의가 향후 야권통합의 촉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야권이 정국 현안을 놓고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2013년 11월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연석회의를 꾸린 이후 처음이다.

야권으로서는 그만큼 교과서 국정화 저지가 시급했다는 뜻으로, 실제로도 교과서 문제가 불거진 후 야권에서는 공동전선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천 의원은 지난 11일 성명에서 "수구기득권세력의 역사독점에 반대하는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에서 '야권 정치지도자 회의'를 제안했고, 새정치연합 정세균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모든 정파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긴급 연석회의 소집을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새정치연합, 정의당, 천 의원 등 3자가 먼저 모인 뒤 시민단체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400여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박주선 의원 등 다른 야권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거기까지 의논한 바 없다. 일단 우리 당과 정의당, 천 장관과 논의가 됐고, 그 다음에 바깥 (시민세력)과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천 의원이 국정교과서 문제로 어렵사리 협력 구도를 형성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천 의원은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새정치연합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당선 후에는 문 대표의 '친노 패권주의'를 강하게 성토하며 각을 세웠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18일 광주에서 단독회동했지만 협력의 가능성을 열기는 커녕 이후 천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분열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내년 총선을 6개월 가량 앞둔 상황에서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마저 독자 신당의 길을 걷고 있어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야권통합이 급선무로 대두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와 천 의원의 협력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거연대나 야권통합의 가능성을 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천 의원은 연석회의가 통합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은 아니다. 오늘도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반면 문 대표는 "우리로서는 이런 공조나 협력, 연대가 더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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