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병식 연설서 자극적 용어 자제” 대외 관계 개선 염두

Է:2015-10-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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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열병식 연설서 자극적 용어 자제” 대외 관계 개선 염두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때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자극적인 표현은 자제한 것으로 통일부는 11일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날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관련 자료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육성 연설과 관련 "대미(對美) 비난은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의 원론적 비난이었다"며 "'제재와 봉쇄로 앞길을 가로막았다',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 줄 수 있다'는 기존 입장만 간략히 언급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대남(對南) 면에서도 '조국통일을 위해 적극적이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는 원론적 입장만 언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경제·핵 병진노선'이라는 용어 대신 '경제·국방 병진노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핵'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는 국제사회에 논란거리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보도되는 조선중앙TV를 통해서는 자극적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 대외 이미지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였다. '남조선 괴뢰' 등의 부정적 대남 용어도 사용되지 않았다.

반면 대내용인 조선중앙방송은 열병식을 중계하면서 '연평도 도발자들에게 무자비한 불소나기로 힘있게 과시한 포병중대', '서울과 대전, 부산으로 폭풍쳐 내달려', '적의 아성을 불바다' 등의 과격하고 호전적인 표현들이 사용됐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의 표현 수위 차이와 관련 "(조선중앙TV의) 대외 공개를 염두에 두고 일부 수위 조절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류윈산과 친밀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해 대외적으로는 북중 우호관계와 국가지도자로서의 모습을 과시했다"며 "내부 결속 도모와 함께 외부 세계의 인식을 의식해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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