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적자 속에도 수백억원대 거액 교직원 보너스 잔치”

서울대학교가 법인 전환 후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교직원들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법인화가 이뤄진 지난 2012년 이후 2014년까지 3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교직원에게 240억원에 달하는 1회성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2013년 12월 교원 교육 및 연구역량 제고, 교육연구역량 지원사업 명목 등으로 1천917명의 전임·기금교원에게 250만원씩 93억7천만원, 같은 이유로 2014년 7월에도 94억2천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12년에는 직원 동기부여 및 우수인재 유치를 명목으로 1천66명에게 6억8천900만원, 2013년 20억1천100만원, 2014년 25억7천1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윤 의원은 "서울대를 법인으로 전환할 때 자립을 위해 천문학적인 지원을 해줬고, 지금도 수많은 정부출연금과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다"면서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할 수 있다면 정부 지원금을 줄이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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