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휠체어 타고 공주고 모교 방문…건강상태 양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신의 모교인 공주고등학교를 방문했다.

김 전 총리는 24일 오후 4시께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새누리당 공주 당협위원장)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공주고를 방문해 1시간가량 교정을 둘러봤다.

김 전 총리는 또 공주고 교사와 교직원, 야구부 소속 학생 등을 만나 담소를 나누며 격려했다.

학창시절 5년간 공주고 기숙사 생활을 했던 김 전 총리는 전날 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과거 인근 학교의 여학생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친 일화를 털어놓는 등 추억을 회상했다는 후문이다.

또 학교 건물 안에 걸려 있는 졸업 동기들의 흑백 사진을 보다가 정치적 동지이자 고교 동창인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의 사진을 발견하고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정 전 장관은 정 전 사무총장의 선친이다.

김 전 총리는 모교 방문에 앞서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선산에 있는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묘소도 찾았다.

김 전 총리는 금슬이 좋았던 박 여사의 묘를 바라보면서 "얼마나 혼자 외롭냐. 조금만 기다려라. 나도 가서 만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 전 사무총장은 "어제 온종일 부여와 공주 등을 방문하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실 만큼 건강상태가 좋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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