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건강 심각…4명 중 1명 빈혈, 영양 상태 불량

북한 어린이 4명 중 1명은 심각한 빈혈을 앓고 있으며, 영양 상태 또한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18일 공개한 ‘2015년 세계영양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4년간 빈혈을 앓는 어린이 비율의 감소세도 더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5세 이하 북한 어린이 중 28%가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장애 상태이며, 4%는 체중미달 상태라고 전했다. 북한 어린이의 발육장애 비율은 28%로, 중국과 몽골 등 동아시아지역(한국과 일본 제외) 어린이 발육장애 비율인 8.5%보다 3배가량 높았다.

보고서는 북한 어린이의 영양 상태는 2009년 조사 때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발육장애와 체중미달의 개선 속도는 긍정적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한편 비만 상태인 북한 어린이의 비율은 4년 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인 북한 남자 어린이의 비율은 2010년 1.4%에서 1.6%로, 여자 어린이는 2.8%에서 3.1%로 늘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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