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정권 바통 이어받았다” 北, 朴대통령 상하이임정 재개관식 참석 비난

북한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상하이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참석을 "반역적 정체를 미화분식하는 행태"라고 비난하면서 밀착된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북한 역사학학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박근혜 정부에 대해 "이승만 정권의 바통을 이어받았다"며 상하이임정의 법통을 내세울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이승만 역도는 상해임정 주석이었던 김구가 민족자주와 연공합작을 주장한다고 하여 정치적 탄압을 가하다못해 백주에 암살하였으며 그 암살범을 수십년이 넘도록 비호두둔하고 보호해준 장본인은 다름 아닌 이승만 정권의 바통을 물려받은 남조선의 역대 보수정권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그 무슨 법통이요, 정통성 계승이요 하고 떠들어대는 것은 저들의 범죄적 죄악을 가리고 역사를 날조왜곡하는 뻔뻔스러운 기만술책"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특히 박 대통령의 재개관식 참석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저들의 반역적 정체를 분칠하고 그 누구의 지지를 얻어보려 한다면 세상사람들의 조소와 비난밖에 차려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누구의 지지'란 중국을 가리킨 것으로 최근 박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한층 발전된 한중관계에 대한 시기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상하이임정에 대해서도 장제스(蔣介石·1887∼1975) 국민당 치하에서 간신히 존재해 왔다고 폄하하며 진정한 항일투쟁은 김일성 주석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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