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개인 이메일에 북한 핵시설 첩보위성 자료도 포함"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에 북한 핵시설에 관한 미국의 첩보위성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보 당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안전하지 않은’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을 통해 북한 핵시설 관련 기밀자료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국무부의 한 직원이 비밀 채널을 통해 북한 관련 기밀자료를 건네받은 뒤 국무부 내 보안장치가 돼 있지 않은 일반 컴퓨터에서 요약 작업을 해 클린턴 전 장관의 고위 참모들에게 보냈고, 이것이 최종적으로 클린턴 전 장관에게까지 건네졌다는 것이다.

중간 가공절차를 거친 문제의 기밀자료는 첩보위성에서만 추출해 낼 수 있는 자료들로 여기에는 ‘기밀’ 표시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민감하고 비공개로 취급됐어야 할 정보들이라면서 “어떤 다른 우려보다도 클린턴 전 장관의 안전하지 않은 이메일 서버로 북한 정보가 흘러들어 갔다는 데 대한 걱정이 두 배로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정보 당국이 걱정과 함께 불쾌해하고 있다면서 애초에 클린턴 전 장관 참모들에게 요약 이메일을 보낸 국무부 직원은 법적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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