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 국면 9~10월이 골든 타임

Է:2015-08-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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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해 국면 9~10월이 골든 타임
청와대 사진기자단
남북이 마라톤협상 끝에 ‘8·25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오는 9~10월이 향후 한반도 정세를 판가름할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전승절)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 대형 외교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어서다.

가장 먼저 주목할 건 중국의 전승절 행사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이 행사참석 여부에 관심을 집중해왔다. 북·중 관계가 6·25 전쟁 이래 최악인 상황에서 김 제1비서가 아예 행사 참석을 보이콧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북한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보내기로 함에 따라 ‘혈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게 됐다.

최 비서는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완전히 단절됐던 양측 고위급 접촉이 2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한 달 뒤 열리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 측 인사가 답방 형식으로 방북한다면, 연쇄 고위급 접촉도 성사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북·중 관계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를 타개할 돌파구가 이를 계기로 마련될 개연성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미 북핵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중국에 여러 번 당부했다. 북·중 접촉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인된다면 한·미도 북한과의 대화테이블 차리기에 적극 나설 ‘여지’가 마련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전승절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10월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 방미 시 북한 문제에 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지리라 본다”고 말한 적이 있다. 외교가에는 한·미가 더욱 강력한 대북 압박과 적극적인 대화 제의라는 ‘투 트랙’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의견일치를 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윤 장관은 이달 말 미국에서 존 캐리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현재 한반도 정세와 박 대통령의 방미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이라는 주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만약 북한이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감행한다면 남북간 화해모드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모처럼 남북이 내놓은 8·25 합의를 뒤집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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