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들어가서 편하게 책 하나 쓰겠다” 한명숙 “양심 법정에선 무죄”

Է:2015-08-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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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들어가서 편하게 책 하나 쓰겠다” 한명숙 “양심 법정에선 무죄”
총리 출신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을 앞둔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0일 대법원 판결에 대해 "법원의 판결을 따르지만 유감스럽게도 인정할 수 없다. 양심의 법정에서 저는 무죄"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대법원 판결 후 당 대표실에서 열린 신공안탄압저지대책위 회의에서 발표한 입장발표문을 통해 "공정해야 할 법이 정치권력에 휘둘려버리고 말았다. 법리에 따른 판결이 아닌 정치권력이 개입된 불공정한 판결"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시작된 정치보복이 한명숙에서 끝나길 빈다"고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비탄에 가신 이후 지난 6년 동안, 검찰의 표적 기획수사와 정치적 기소로 죄없는 피고인으로 살아야만 했다"며 "역사는 2015년 8월20일을 결백한 사람에게 유죄를 선고한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서 저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선언한다"며 "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 저는 무죄로, 비록 제 인신을 구속한다 해도 저의 양심과 진실마저 투옥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70평생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왔다"며 "비록 지금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는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는다. 비록 제 몸은 정치적 압슬(壓膝·조선 시대에 죄인을 자백시키기 위하여 행하던 고문)에 묶이더라도 저의 정신과 의지마저 구속할 수는 없다. 굴복하지도 절망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국회의원도 하고 총리도 하고 국민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힘든데 국민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며 큰 위안을 삼고 있다"며 "진실을 믿고 있으며 당당하고 결백한 만큼, 잘 견디고 이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새누리당과 관계된 사람은 모두 무혐의하거나 조사도 서면조사하는데, 우리 당과 관계된 사람은 정말로 눈에 띄게도 무자비한 탄압을 하고 있다"며 "검찰의 정치화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니 당이 하나로 힘을 모아 부당한 권력의 정치적 탄압을 물리쳐달라"며 주문했다고 복수의 인사들이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주심 법관의 법리적 해석이 채택되지 않고 어떻게 다수결로 이뤄지는가.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문제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들어가서 편하게 책 하나 쓰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전 박지원 의원 등 당내 일부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법원의 2년 확정 판결에 대비, "2년간 잘 살다 오겠다"고 미리 인사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트위터글에서 "한 전 대표가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전화를 해 감사했다며 담담해 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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