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다음달 3일 중국 '항일전쟁승리일'(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조우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외교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기념행사에는 참석하되 열병식은 참관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은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1만여 인민해방군과 각종 첨단무기들이 동원된 가운데 펼쳐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군에 총부리를 겨눴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행진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는 것이 국민정서상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중국의 군사적 성장과 동북아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미국이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관을 마뜩지 않아 한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 제1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같은 행사에 참석할 경우 처음으로 두 사람의 조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중국의 '혈맹'인 북한으로선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70주년 행사에 중국 최고위 인사를 초청하기 위해서라도 최고위급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직 정보당국에는 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북중 간의 어떠한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과 이후 대표적 '친중'(親中) 인사인 장성택 처형 등으로 악화된 북중 관계가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모두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조우하게 되더라도 특별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이에 대응한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한껏 고조돼 있다는 점에서다.
한 북측 간부는 이달초 방북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일행에게 "이 정부(박근혜정부)에선 남쪽과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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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정은, 중국 조우 가능할까...9월 3일 전승절 참석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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