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8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이후 남북 대치국면이 심화하는 것과 관련, "단호하게 대응한다고 해서 서로 강경과 강경으로 맞서서 위기를 증폭시켜 나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 추모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뢰폭발 사건은 명백히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며 정전협정 위반이자 남북간 불가침 합의에도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우리가 단호하게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한편으로 우리가 북과 대화를 하면서 이런 식의 위기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그런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대 정부 때에도 큰 위기들이 다 있었다. 번번히 북의 도발로 만들어진 위기상황인데, 그런 위기 상황속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박정희 전 대통령 때는 7·4 공동성명, 노태우 정부 때는 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6·15 공동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때는 10·4 선언을 해나가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박근혜 정부도 그런 노력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올해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 되는 특별한 광복절을 맞아 남북관계의 아무런 새로운 전기를 만들지 못하고 이렇게 허망하게 넘어가는 것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심정이 얼마나 참담할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외교문제 등에 있어) 우선 우리가 주도하는 입장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한반도의 주인이지 않느냐"며 "남북관계 및 동북아 외교에서 우리가 소외되거나 구경꾼으로 머물러 있어선 안된다. 우리가 대북정책 및 동북아 외교를 주도해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확실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며 "그러한 입장을 갖고 미국과 중국, 일본에게 우리 입장을 설득하면 그 나라들이 다 이해를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만약 김 전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정치이념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나라가 됐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역사는 김 전 대통령을 통일의 문을 여는 대통령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치사상사의 폭을 넓혀주고 균형 잡도록 한 분이자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대북정책과 동북아 외교에서 우리의 입장을 갖고 주도적으로 문을 열어나갔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바로 그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서거 6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의 경륜이 새삼 그립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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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경륜 그립다” 문재인 “통일의 문을 연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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