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박기춘 감싸기 구태정치 후폭풍

Է:2015-08-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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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박기춘 감싸기 구태정치 후폭풍
국민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내상을 입었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간 견해 차이가 표출됐고, ‘김상곤 혁신위원회’도 당의 미온적인 태도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등 갈등을 고스란히 노출했기 때문이다. 무소속 신분으로 본회의에 참석한 박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눈물을 흘렸다.

문 대표는 박 의원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즉각 “당이 방탄역할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심사숙고 하겠다’는 유보적 태도를 유지했다. 본 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문 대표는 “(표결 처리를)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이 원내대표는 “박 의원에 대해 상당부분 잘못 전달된 사실을 냉정하게 보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 달라”고 말해 온도차를 드러냈다.

혁신위 내에서도 당 태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공천 혁신안’ 발표라는 중대과제를 앞 둔 상황에서 당이 부정적 여론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혁신위는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를 요구하는 성명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학 혁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꾸물거린다는 비판이 파다하다. 마지못해 하는 것과 스스로 하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크다”고 꼬집기도 했다.

당사자인 박 의원은 본회의 표결에 앞서 “본회의장에서의 발언 기회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의 도덕성이 기준이 아닌 기본이 되는 시대에 저의 과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격 사유”라며 “불체포특권 뒤에 숨거나 방탄막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정치경력을 언급하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더 이상 우리 국회가 저로 인해 비난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30여년의 정치여정을 이제 접는다”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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