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한반도 정세변화 가능성 주목, 상황악화 방지 조율키로”

Է:2015-08-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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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 “한반도 정세변화 가능성 주목, 상황악화 방지 조율키로”
말레이시아에서의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한중,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 러시아 측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세리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핵 등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고 긴장 악화 방지를 위해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특히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북핵 문제를 평가하고 북핵 모멘텀 마련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양 장관은 앞으로 수개월 내 한반도 정세가 매우 민감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한반도에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호 조율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이 공동인식한 '한반도 정세'나 '상황 악화' 등에 대한 우려는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우려되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이 이날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나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회의에서 언급한 것처럼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고, 비핵화 대화를 거부하며 도발적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보다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은 일본 아베 총리를 염두에 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했다.

정부 당국자는 "전후 70주년 의미를 되새기면서 과거를 직시하면서 이 지역에서도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양 장관은 또 지난 3월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며 3국간 협력의 정상화에 기여했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토대로 연내 가능한 조기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9월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 참석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고,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열병식에 박 대통령은 물론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초청한 상태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 모두에 껄끄러운 사안인 남중국해 문제나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논란에 대한 얘기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회담을 열었다.

윤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가 이란 핵협상에서 건설적 역할을 한 점을 평가하고, 6자회담 5자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압박과 대화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러시아가 북러관계를 활용해 북한이 비핵화 진전을 위한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북핵 불용 및 긴장 조성 행위를 반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런 입장을 적절한 계기와 경로를 통해 지속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북한의 추가적 도발 저지와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나진-하신 물류사업 등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이 한반도 정세에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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