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의 본질을 드러냈다”, “보도에 대한 위협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 젊은 의원들의 스터디 모임에서 보도기관에 압력을 가하자는 발언이 잇따라 나온 것에 대해 도쿄에 주재하는 외신 기자들이 모여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교도통신이 5일 전했다.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회장인 제임스 심즈 기자(미국 월스트리트저널)는 “전후 일본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의 발언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는 자민당이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 전 도쿄의 주요 TV 방송국 각사에 대해 보도에 관한 요청문을 발송한 것을 언급하며 “최근에는 보도에 압력을 가하려는 몇 건의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르몽드지의 필립 메스메르 기자도 “의견이 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신문의 파멸을 요구했다니 대단히 우려스러운 사태다”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RTL 방송의 조엘 르잔돌 고이즈미 기자는 “일본에 있어서 수치이다. 국내외 여론이 아베 내각의 정치적 수법과 개혁에 반대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길윤형 한겨레 도쿄 특파원도 “이번 발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가까운 의원들과 작가로부터 나와 아베 정권의 본질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음에 안 든다고 위협하고 압력을 가하겠다는 발상은 헤이트스피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 일본 주재 중국인 기자는 “민주주의 국가인 일본에서 이런 수준 낮은 발언을 하는 정치가가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들에게는 중국의 독재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의 바실리 그로블린 도쿄지국장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세계적으로 볼 때 언론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은 많건 적건 간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의견이 다르다고 신문의 파멸을 요구하다니…" 日주재 외신 특파원들 집권 자민당 언론 통제 발언 맹비난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