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품목별로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2000~2014년 평균)을 산출해 본 결과, 우리나라에서 물가가 계절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은 식료품, 주류·담배, 의류·신발, 문화·오락, 교육, 보건 등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은 농산물의 작황이 크게 영향을 받는 여름철과 겨울에 가격이 급등하였으며, 주류·담배의 경우 제품 가격 및 세금 인상이 연초에 집중 반영돼 1, 2월에 물가가 크게 올랐다.
의류·신발은 계절이 바뀌며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는 5월과 12월에 물가가 급등했다. 문화·오락은 방학을 맞아 개인 및 단체 여행이 늘고 운동, 공연, 오락 활동 등 취미 생활이 늘어나는 7월과 12월에 물가가 크게 올랐다. 교육비는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3월에 전기비연율 기준으로 37.6% 급등했고, 독감 등 계절성 질병 발생과 관련 있는 보건비는 연초인 1월에 전기비연율 기준으로 21.6% 높아졌다.
연령별로 계절에 따른 물가 변동을 살펴본 결과 60세 이상 가구는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의 소비가 많아 월별 물가 상승률이 최대 9.2%에서 최소 -3.9%로 변동성이 매우 컸다. 60세 이상 가구는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식료품과 보건비 등의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여름과 겨울에 물가가 특히 높았다.
30~50대 가구는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높은 신학기에 물가 부담이 가장 컸다. 소비자물가 변동성은 29세 이하 가구 보다는 컸지만 60세 이상 가구 보다는 작았다. 29세 이하 가구는 다른 계층에 비해 물가 변동이 작았지만 계절이 바뀌며 의류비 지출이 늘어나는 5월과 12월에는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연구원은 “가계의 소비지출 불확실성을 줄이고 물가 변동에 따른 소비자 효용 감소를 막기 위해 계절적으로 수요, 공급이 영향을 받는 품목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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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주류, 담배 계절따라 물가 달라진다” 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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