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정, 아주 상쾌한 일” 서청원 발언 논란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의원이 22일 메르스 확산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 “아주 상쾌하다”고 말해 논란이다. 메르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상쾌하다”는 표현이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이라는 네티즌 지적이 일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주말부터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이 소강 상태다. 진정 국면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아주 다행이고 상쾌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끝까지 (메르스 종식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무성 대표는 “오늘 이 시간 현재로 확진자 172명, 사망 27명, 완치 퇴원 50명, 격리 대상자 3833명으로 급감하고 있고 반면, 격리 해제된 분들은 9331명으로 급증하고 있어 아주 다행”이라며 “전국민들께서 걱정하시던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고 지난 주말에는 애타게 기다리던 비도 제법 내려서 오랜만에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큰 불은 잡았지만 아직 진행중이 상태에서 (환자 추적 등에) 한 치의 빈틈도 보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섣부른 판단도 문제지만 “상쾌하다”는 표현 자체도 거슬리고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환자가 퇴원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어제(22일)도 메르스 사망자가 나왔는데 어떻게 ‘상쾌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앞으로의 사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상쾌하다’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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